HOME > 사초·보수·파묘 > 장묘상식장묘상식
가문 전체가 모여하는 '모둠벌초'
벌초는 조상의 모에 자란 잡품을 베어내는 일로 예전에는 두 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먼저 가문 전체가 모여 함께 하는 벌초로 '모둠 벌초'라 부르기도 하고 '모듬 벌초', '문중 벌초', '웃대 벌초' 등으로도 불렀다.
모둠벌초는 제사를 마친 윗대 조상들의 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보통 4대 조상인 고조부모까지 모신다.
직계 종손 뿐 아니라 집안을 가지리 않고 모든 후손들에게 해당돼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가문 가운데 한 가지의 집안에서 제사를 모시는 직계 조상의 묘를 벌초하는 '가지 벌초'가 있다.
이를 가족벌초, 개인벌초 등으로 부르는데 최근 일반 가정에서 하고 있는 벌초가 대부분 가지 벌초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두 차례 벌초 모두 음력 8월 초하루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모둠벌초와 가지벌초를 나눠 하기 때문에 사실상 8월 초하루 전후에 치러진다.
특별히 모둠벌초와 가지벌초 가운데 먼저하는 것이 정해지지 않았고 집안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가문 전체의 모둠벌초 이후 가지벌초를 한다고 하나 꼭 순서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벌초를 마친 뒤 묘소에 간단히 술과 음식을 올린 뒤 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조상의 묘에 대한 벌초는 자손의 마땅한 도리로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특히 묘를 돌보지 않고 방치해 잡풀이 무성한 '골총(骨塚)'이 되면 도리를 다하지 못한 자손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예전에는 벌초할 때 걸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묘를 옮기며, 묘 주변의 풀을 낫으로 일일이 베어내었기 때문에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차로 이동하며 다니고, 현대식 예초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벌초에 걸리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벌초대행업체에 맡기기도 하는 등 예년에 비해 번잡스럽지 않은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