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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방학'을 아십니까?
제주도에서는 음력 8월 1일 벌초를 하기 위해 임시휴교일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이를 '벌초 방학'이라고 부르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2004년 이전에는 제주도 거의 모든 학교가 시행했으나 2010년 이후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제주지역에서는 벌초를 소분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음력 초하루 이전까지 마쳤다고 하네요.
제주속담에 “식게 안 한건 몰라도, 소분 안 한건 놈이 안다.” 는 말이 있답니다.
이말은 식게(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은 남이 몰라도 소분(벌초) 안한 것은 남이 안다는 말입니다.
또 “추석 전에 소분 안 민 자왈 썽 멩질 먹으레 온다.”란 말은 추석 전에 벌초하지 않으면 덤불을 쓰고 명절(추석) 먹으러 온다란 말로 벌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풍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벌초를 하는 세시풍습 때문에 생긴 제주도만의 '벌초방학'.
최근에는 벌초대행 등으로 인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대로 남아 여전히 조상의 묘소를 깨끗하게 단장하는 벌초(대행)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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